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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정제용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9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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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정제용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9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6권 3책. 목활자본. 1909년 아들 인영(仁永)·덕영(德永) 등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곽종석(郭鍾錫)의 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30수, 권2·3에 서(書) 105편, 권4·5에 잡저 10편, 서(序) 3편, 기 3편, 발 6편, 명 2편, 잠 1편, 찬 1편, 혼서 1편, 상량문 1편, 고유문 3편, 제문 13편, 묘표 1편, 행장 4편, 권6은 부록으로 언행록 1편, 유사 1편, 행장 2편, 광명(壙銘) 1편, 묘갈명 1편, 화상찬(畫像贊)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면우곽선생(上俛宇郭先生)」에는 사물잠(四勿箴)·이기(理氣)·상례 등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별지에서는 시정(時政)에 관한 득실을 10개 조항으로 나누어 열거하였다. 문치를 너무 숭상하는 폐단을 지적하면서 무비를 갖추어 국방을 튼튼히 하고 군량을 비축할 것과 토지개혁 등을 단행하여 서정을 쇄신해야 함을 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잡록(雜錄)」과 「구산만록(龜山漫錄)」은 학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선유들의 좋은 말을 발견하면 기록하고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정리하여 후일에 기록한 것이며, 이기·심성·호연지기·성선·성정 등에 대해 토론하여 얻은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삼동이이변(三同二異辨)」은 『주역』의 선천수(先天數)와 후천수(後天數)를 대비, 숫자의 자리가 바뀐 것을 지적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지극히 미묘한 일은 모두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에 근원하며 그 묘함은 수(水)와 화(火)의 동이에서 생겨난다고 강조하였다.

이밖에 각처에서 학문에 대한 강의의 결과를 기록한 「서소정강의(舒簫亭講義)」와 수와 화의 이치를 설명한 「수화위척지정(水火爲尺地精)」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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