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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이만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순조 연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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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이만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순조 연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10권 5책. 목판본. 서문과 발문은 없고, 그의 증손 우계(宇啓) 등에 의해 편집되어 순조 연간에 간행되었다. 서·발 등 간행경위를 알 수 있는 기록이 없다. 동국대학교 도서관·경북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27수, 서(書) 22편, 권2∼7에 서 134편, 잡저 7편, 권8에 축문 1편, 제문 10편, 애사 8편, 지갈(誌碣) 2편 등이 있고, 권9는 습유(拾遺)로 시 7수, 서 29편, 잡저 4편, 제문 6편, 애사 2편, 권10은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지명이 각 1편씩 있고, 만사 21수, 제문 8편 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 중에서 「답족질복환(答族姪復煥)」 은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였다. 「여조택인(與趙宅仁)」 및 「답권사안문목(答權士安問目)」 등은 여러 경전의 난해한 구절에 대해, 특히 『중용』 중에 ‘계구(戒懼)’와 ‘신독(愼獨)’을 풀이해 밝힌 것으로, ‘계구’는 동(動)과 정(靜)을 겸하고 있지만, ‘신독’은 오로지 동만을 뜻하고 있음을 서로 문답하여 설명한 것이다.

「답족질인환문목(答族姪寅煥問目)」 및 「답족질언환문목(答族姪彦煥問目)」과 이재(李栽)에게 올린 별지 등은 세유(世儒)들의 의장(儀章)과 도수(度數)의 끄트머리에만 급급한 예론을 배척하고, 여러 예서를 참고해 상례에서의 제반 절차, 특히 복제(服制)와 제례의 잘못된 점 등을 상세히 논변한 글이다.

잡저 중에서 「경행잡록(京行雜錄)」은 비록 벼슬을 하지 못한 신분이지만, 경국(經國)에 관한 소견을 기록한 잡록이다. 1714년(숙종 40) 가을에 몇몇 벗들과 더불어 과거로 상경할 때에 죽령을 지나면서 죽령과 조령이 국방의 요처이니 차라리 각 군영을 없애고, 여기에다 진영을 두고 병농(兵農)의 임무를 함께 맡겨 평시와 전시를 동시에 대비함이 더욱 능률적이라는 의견을 기술하고 있다.

그밖에 왜란과 호란의 격전지를 둘러보고 전법의 옳고 그름을 일일이 지적했는데, 이는 당시 국방문제를 이해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되는 자료이다. 이황(李滉)·이현일(李玄逸)·이재·이상정(李象靖) 등 영남학파의 학문 분위기를 알려주는 자료들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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