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활자본. 1746년(영조 22) 초간되었던 것을 대본으로, 1927년 후손 학규(學奎)·현규(現奎)·상규(尙奎) 등이 전주 영모재(永慕齋)에서 증보, 중간하였다. 권두에 전우(田愚)의 서문과 권말에 학규·상규의 발문이 있다. 권두에 그가 영남도사로 떠날 때 김정국(金正國)이 지은 「송소원우좌막영남서(送蘇元友佐幕嶺南序)」가 있고, 그 뒤에 후손 응천(凝天)의 지(識)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시 237수, 서(書) 1편, 서(序) 1편, 제문 2편, 묘지 1편, 부록으로 묘갈문 1편, 유사 1편, 화강일고(花江逸稿)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의 「남관백설(藍關白雪)」·「과장사(過長沙)」·「의주회암별채원정적도주(擬朱晦菴別蔡元定謫道州)」 등은 기묘사화 때 많은 명현들이 화를 입은 것을 슬퍼하여 지은 것이다. 박상(朴祥)·김정(金淨) 등 당시의 명현들과 수작한 시가 여러 수 있고, 「대전입춘첩자(大殿立春帖子)」·「영상첩자(迎祥帖子)」 등 대궐에서 지은 시가 여러 수 있으며, 그의 동생 세양(世讓)과 창수한 시가 매우 많다.
16세기 초의 간 출신의 문집으로, 기묘사화의 일면을 이해하고 그의 주변인물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