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연활자본. 그의 문인 김원빈(金元賓)·김태순(金泰淳)이 수집한 것을 1905년 손자 창선(昌善)과 문인들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순익(李淳翼)의 서문, 권말에 창선과 족질 극주(克胄)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207수, 사(詞) 2편, 소 1편, 서(書) 2편, 잡저 22편, 서(序) 8편, 권4에 기 3편, 명·잠·상량문·축문 각 2편, 묘표 1편, 부록으로 행장·묘지명·제문 각 1편, 만시 9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의 「척개항소(斥開港疏)」는 원산을 일본인에게 개항하는 것을 반대하는 상소문으로, 그 이유를 4개항으로 나누어 적고 있다. 이는 19세기의 급변하는 국제정세 및 국내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잡저 중 「권과각사여숙문(勸課各社閭塾文)」은 학문을 권장하는 절목으로, 성리학을 근본으로 삼아 사서삼경을 연구할 것과, 백성을 선도하며 풍속을 교화하는 데 필요한 향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유생교습절목(儒生敎習節目)」과 「동몽교훈절목(童蒙敎訓節目)」은 유생과 어린아이들이 각기 읽어야 할 책과 횟수 등을 5조로 나누어 규정한 것이다.
「통유성균관문(通諭成均館文)」은 정평(定平)의 대표로 덕원의 신재겸(申在謙), 안변의 서광달(徐光達), 문천의 이경원(李景遠) 등과 함께 성균관 유생에게 보낸 통문으로, 원산개항을 반대하면서 이에 성원하여주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극기복례설(克己復禮說)」·「성리론(性理論)」·「성명론(性命論)」·「성리촬요총론(性理撮要總論)」·「무극론(無極論)」 등 심성·기에 대한 변론들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