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 3책. 목활자본. 1883년(고종 20) 저자의 증손 사문(思文)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윤치수(尹致秀)의 서(序)가 있고, 권말에 이교인(李敎寅)·김정진(金靖鎭), 증손 사문의 발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3에 부 2편, 시 350수, 권4·5에 소 5편, 권6에 서(書) 16편, 잡저 4편, 권7에 서(序) 3편, 기 6편, 발 2편, 제문 16편, 권8에 지(誌) 2편, 행장 3편, 권9는 부록으로 행장·묘지명·묘표 각 1편, 제문 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자연경물을 읊거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지은 시가 많다. 잡저 중에 「만언소(萬言疏)」가 2편이 있는데, 하나는 왕으로서 수신해야 할 바를 열거하여 조목조목 설명하였으며, 다른 하나는 세자에게 중(中)·성(誠)·경(敬)·명(明)·관(寬)·정(靜)·검(儉)·겸(謙) 등 여덟 가지 덕목을 가르쳐야 한다고 하였다.
「십점소(十漸疏)」에서도 왕이 도심(道心)과 성덕(聖德)을 따르고, 왕자도 그렇게 가르쳐야 함을 역설하였다. 「농소(農疏)」는 임금은 농사(農師)라고 역설, 제방을 수리하고 농기구를 잘 만들고 거름을 잘 주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여 농사의 중요함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