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저자의 증손 준연(駿然)이 간행하였다. 권두의 서는 없고, 권말에 준연의 후기가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92수, 권2·3에 서(書) 40편, 명 4편, 송 1편, 잡저 7편, 제문 8편, 권4에 가장(家狀) 6편, 부록으로 저자의 아들 민순(敏淳)이 쓴 가장·행장·묘갈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임신추여제우동상금오산행졸구구화(壬申秋與諸友同上金烏山行拙句求和)」·「화김진사죽포십영(和金進士竹圃十詠)」 등 자연풍치를 읊은 것이 많으며, 「자경(自警)」·「공화방독대학시이면지차이자경(公和方讀大學詩以勉之且以子警)」 등 자신의 학문이 깊지 못함을 반성하는 내용도 있다.
서(書)는 주로 도·성·정·예 등 학문에 관한 것과 학문하는 자세에 관하여 친우 및 후학들과 주고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잡저 중에는 저자의 글 가운데 이 책에 실리지 않은 「안자기실(顔子記實)」의 지(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