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함안조씨(咸安趙氏) 16대손 조지(趙址, 호는 望雲亭)와 그 아들 조수도(趙守道, 호는 新堂) · 조동도(趙東道, 호는 芝嶽), 그리고 손자 조함도(趙咸道) 등의 재실로 1736년(영조 12)에 건립되었다.
그 후 1847년(헌종 13) 이 건물 동편에 조지와 조동도 부자를 위한 묘우 · 강당 · 문루 및 동 · 서재 등을 건립하였다. 그러나 고종 때의 서원철폐령으로 강당과 동 · 서재 등은 훼철되고 묘우만 남게 되었는데, 이 건물을 개조하여 이름을 고친 것이 우모정(寓慕亭)이다.
한편, 금대 서편에 있는 지악정(芝嶽亭)은 지악 조동도가 1624년(인조 2)에 소규모로 건립하였으나, 그후 퇴락이 심하여 1962년에 현재와 같이 확장 중건하였다.
현재 금대정사는 산을 등진 높은 대 위에 동남향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앞쪽 낮은 마당에 동 · 서재와 대문채가 자리잡아 튼 ㅁ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다. 정면 4칸, 측면 2칸 집으로 중앙 2칸은 전면이 개방된 대청이고, 좌우는 각각 통간 온돌방이 배치되어 있다.
구조는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한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았고, 전면에만 원주를 사용하였다. 전면 원주 상부에는 초익공으로 장식하였고 안쪽은 초각(草刻)한 보아지를 두어 대량을 받도록 하였다.
대량 위에는 소로를 둔 제형 판대공을 세우고 첨차를 직각으로 끼워서 종보와 중도리를 올려놓았고, 종보의 중앙에도 같은 수법으로 결구하여 종도리를 얹었다.
방과 마루의 경계벽 위에도 대량 위와 같은 구조로 결구하였는데, 특히 중보 하부의 판대공 사잇벽을 개방하고 또 외기(外機)의 합각측 단부도 하부의 대량 위에 제형 판대공과 이에 직교한 첨차 위에 놓고 합각 부분을 개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까치구멍을 만들고 있다.
지붕은 골기와에 팔작지붕을 얹었고, 처마는 홑처마이다. 대청과 방 사이의 경계벽 개구부 형식과 대청 상부의 결구수법에서 비교적 옛 법식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온돌방 상부의 천장 속에 있는 외기틀을 대청 쪽으로 노출시키고, 합각면은 개방하여 까치구멍을 만들고 있는 수법은 흔치 않은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