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355,396㎡, 둘레 4,759m. 현재 문지(門址) · 수구문(水口門) · 건물지(建物址) 등의 시설이 남아 있다.
동서로 뻗은 산릉의 북사면을 감은 산성으로 내성과 외성으로 구분되는데, 외성은 북쪽 골짜기를 감은 포곡식(包谷式 : 계곡과 산정을 함께 두른 산성)이며 내성은 테뫼식(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이다. 외성의 규모는 동서 710m, 남북 620m의 평면으로 성곽 둘레는 2,365m에 이른다.
남변은 석축인데, 중앙수구에 북문지가 있다. 수구 서편 성내는 너비 120m 정도의 평탄한 대지가 있는데, 건물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내성은 산릉선을 두른 외성 남변을 외곽으로 하고 동남우각에서 북으로 300m쯤 내려오다가 북사면 중턱을 감았다.
이 곳은 토루(土壘)를 쌓고 안에 회랑도를 설치하였다. 이른바 말달지기라는 것이다. 내성의 전체 둘레는 2,394m인데 외성보다 더 긴 것은 북변 굴곡이 심하기 때문이다.
내성은 동쪽에 해발 200m, 서쪽에 170m의 양 봉우리를 감고 있는데, 그 중간에 길이 427m, 너비 21∼36m의 평탄한 대지가 있다. 이 곳이 건물지로 생각되며, 그 남변 중앙에 남문지가 있다.
내성 동쪽 봉우리도 대지를 이루어 상성(上城) 구실을 하는데, 석축으로 견고하게 쌓았으며, 1980년의 조사결과 기와편과 백제계 토기편 등이 발견되었다. 이 산성은 백제시대의 중방고사부리성(中方古沙夫里城)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