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익(權相翊)의 서문과 저자의 원범례(原凡例)가 들어 있다. 원본은 저자가 정리한 5권 5책 외에 일부 미정리된 원고로 남아 있던 것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1955년에 ≪한국사료총서 韓國史料叢書≫ 제2권으로 국판 434면의 단권으로 편찬, 발행하였다.
저자는 명나라의 기려도사(騎驢道士)가 명나라가 망한 뒤에 명나라 말기 충신의 사적을 수집했던 것과 같이,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수십년간 전국 각지를 답사하면서 애국지사의 유가족 또는 친지를 방문하여 그 사적을 기록하고, 사건 당시의 신문과 기타 자료를 수집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내용은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때 순절한 이시원(李是遠)의 사적으로부터 시작하여 항일투사 239명의 행적을 기록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공산당·고려혁명당과 6·10만세·광주학생독립운동 등의 단체 및 사건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지방의 구국운동상황을 수록하였는데, 특히 한말 의병의 활동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의병자료에서 볼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을 많이 채록하고 있다. 저자가 유학자출신이므로 유교적 안목에서 서술하였는데, 현지답사를 통하여 채록하였기 때문에 당시 항일투쟁의 실상을 알려주는 귀중한 문헌이다.
그리고 1945년까지의 상황을 썼다고 해도 국내에서 조사한 것이므로 일제의 통제가 극심하였던 1930년대 이후의 사실, 특히 해외의 것은 소상하지 못한 부분도 있으나, 이는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피할 수 없는 한계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