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보성 출신. 1929년 6월 광주고등보통학교 5학년 재학 중 김종섭(金鍾燮)·박기원(朴基源)·장재성(張載性) 등과 무등산에서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회합을 갖고 광주고보독서회를 조직하였다.
독서회는 1926년 이후 학생비밀결사로서 항일민족노선을 지향했던 성진회(醒進會)의 정신을 발전시킨 것으로 성진회의 주동학생들이 학생신분에서 벗어나자 그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광주학생독서회 중앙본부를 두고, 하부조직으로 광주고등보통학교·광주농업학교·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목포상업학교 등의 학교별 독서회를 조직하였다. 당시의 독서회는 단순한 회합이 아니라 항일독립운동의 고양과 의식을 키우기 위한 비밀결사였다.
1930년에 이른바 독서회사건으로 많은 다른 학생과 더불어 일본경찰에 붙잡혀 1년간 옥고를 치렀다. 그러나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정신박약이 되어 불구의 몸으로 일생을 마쳤다.
1963년 대통령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이 수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