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절화(折花)」라고도 한다. 관현악곡인 「취타(吹打)」의 뒤를 이어 연주되는 관악곡에 속한다. 대금(大笒) · 향피리 · 해금(奚琴) · 소금(小笒) · 장구 · 좌고(座鼓)로 편성된다. 모두 4장으로 되어 있고, 3장과 4장 사이에 돌장 1, 돌장 2가 추가된다.
이 가운데 돌장 1과 2는 각각 1장과 2장의 반복이고, 4장은 다음 곡 「길타령」으로 넘어가는 교량적 구실을 하는 변조악절이다. 장단은 두박 단위의 리듬형이 넷 모인 여덟박으로 서양음악의 4분의 8박자에 해당된다.
그러나 1930년대의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의 유인본(油印本) 악보에는 1행 12박으로 현행 「영산회상(靈山會相)」의 「군악(軍樂)」장단과 형태가 같다. 현행의 한 장단은 당시의 두 장단에 해당되어, 당시의 3정간(井間)이 현행의 한박이 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선법은 태주평조(太簇平調)로서 「영산회상」의 「군악」과 같이 태주(太) · 고선(姑) · 임종(林) · 남려(南) · 청황종(潢)의 5음으로 되어 있고, 4장은 계면조로 변조된다. 향피리는 전체를 한 구멍 치켜 잡고 불며,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현재 관악곡으로만 연주되나 『삼죽금보(三竹琴譜)』에는 거문고보가, 『서금보(西琴譜)』에는 양금보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