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김상용의 순절경위와 추숭(追崇)의 전말, 그리고 치제문(致祭文) 등을 그의 아들 광환(光煥)이 수집하여 1641년(인조 19)에 편찬, 간행하였다.
표지의 서명은 ‘선원강도정축록(仙源江都丁丑錄)’으로 되어 있으며 끝부분에 경상도관찰사 구봉서(具鳳瑞)의 발문이 들어 있다.
이 책은 김상용이 순절한 직후 그의 죽음이 자결이 아니라 문루에 쌓아둔 화약고 위에서 불씨를 잘못 버려 폭사한 것이라는 말이 전하여 오고 있었는데, 동양위(東陽尉) 신익성(申翊聖), 우의정 신경진(申景禛) 등 여러 사람의 증언과 신변소(伸辨疏)로 순절하였음이 확정된 뒤 이를 명백히 알릴 목적으로 편찬된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앞부분에서 1636년 청나라 군대의 침입으로 강화도로 피난가는 모습과 순절하는 경위를 간단히 기록하고, 이어 순절을 둘러싸고 일어난 물의를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관계기사를 추려 실었다.
후반부에서는 강화유수 신계영(辛啓榮)의 순절 확인을 조사하기를 청하는 장계와 왕을 대신해서 병조참의 김육(金堉)이 지은 치제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병자호란 때의 참담한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