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초간본은 1363년(공민왕 12)에 제자 각련(覺璉)이 나옹의 상당법어(上堂法語)·착어(着語)·수문(垂文)·서장(書狀) 등을 집록(輯錄)하고, 혼수(混修)가 교정하여 간행한 것으로, 권두에 백문보(白文寶)의 서(序)가 있다. 또 나옹이 죽은 뒤 다시 손질하여 1379년(우왕 5)에 재간본이 간행되었고, 3간본은 1534년(중종 29) 서대사(西臺寺)에서 개판한 것으로 현재 일본에 유출되어 국내에는 전하지 않는다. 또 간년 미상의 목판본이 현존하고 있는데, 이 목판본은 나옹의 행장이 부록으로 들어 있고,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 1940년에 월정사(月精寺)에서 이종욱(李鍾郁)이 펴낸 활자본 『나옹집』에는 각련이 집록한 어록과 각굉(覺宏)이 찬한 행장, 각운(覺雲)이 집록한 가송(歌頌) 및 『보제존자삼종가 普濟尊者三種歌』, 그리고 권상로(權相老)가 편찬한 부록이 함께 실려 있다.
내용은 나옹의 상당법어·착어·수문·서장 등 모두 61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가 주옥 같은 글이며, 특히 「수륙재육도보설(水陸齋六道普說)」과 「입문삼구(入門三句)」·「삼전어(三轉語)」·「공부십절목(工夫十節目)」·「탄세사수(歎世四首)」·「각오선인(覺悟禪人)에게 보임」 등이 유명하다.
이 어록의 『나옹화상가송』과 『보제존자삼종가』 등을 합하여 『나옹화상집』이라고 한다. 이 책의 초간본은 일본의 구마자와대학[駒澤大學]에, 재간본은 리움미술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