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854년(철종 5) 후손 인해(仁海)·석준(奭峻) 등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권두에 장승택(張升澤)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권상행(權相行)·조긍섭(曺兢燮)·인해·석준 등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두에 저자의 연보가 있고, 권1은 시 18수, 논학(論學)·서(序)·기·상량문·묘지 각 1편, 권2∼4는 부록으로 사화수말(士禍首末)·무오당적(戊午黨籍)·임진별시방목(壬辰別試榜目)·제현시장(諸賢詩章)·점필재선생답서(佔畢齋先生答書)·청추설포증소(請追雪褒贈疏)·포증연계(褒贈筵啓) 각 1편, 문(文) 12편, 유사·행장·묘지명·신도비명·청시소(請諡疏)·서원청액소(書院請額疏)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저술은 시 몇 수와 3, 4편의 문에 지나지 않아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으로서 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 등과 문명(文名)을 함께 하다가 무오사화를 치렀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주자(朱子)의 「감흥시(感興詩)」에 차운한 20수 중 남아 있는 4수와 잡저 「논학」 등에서 저자의 도덕적 인품과 학문적 역량을 볼 수가 있고, 「사화수말」·「무오당적」 등에는 무오사화의 전말이 역력히 표현되어 있어 조선조 사화·당쟁연구의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