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899년 저자의 5대손 인찬(仁燦)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인찬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218수, 권2에 서(書) 19편, 서(序) 2편, 설 3편, 애사 5편, 권3에 제문 6편, 행장 8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 1편, 묘갈명 1편, 만사 48수, 제문 17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벽자문답(躄者問答)」은 자기가 병을 앓아 절망상태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꿈속에 어느 절름발이와 대화했다는 내용의 우화이다. 병세에 따라 약을 잘 조제하는 의원보다 그 병의 원인을 잘 아는 의원이 더 용한 것이며, 병의 원인을 알아 그것을 잘 고치는 의원보다는 사전에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의원이 더욱 용하다는 것이다. 끝에서 치심(治心)·양기(養氣)라는 것으로 결론을 지어 공부하는 과정을 흥미 있게 엮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