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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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전기의 문신, 유호인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00년대 초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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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유호인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00년대 초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7권 3책. 목판본. 서문·발문이 없어 편자·간행연대를 알 수 없으나, 판본으로 미루어 1500년대 초에 간행된 듯하다. 권1·2는 결본이고, 권3·4는 규장각 도서에 있으며, 권5∼7은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3∼6에 시 394수, 권7에 유록(遊錄) 1편, 발 5편, 서(序) 2편, 묘지명 3편, 전(箋) 3편, 곡(曲) 10절, 요(謠) 8편, 가(歌) 2편, 사(辭) 2편, 부 1편, 제문 5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각 체의 시가 구비되어 있는데, 전국을 망라한 명승고적·정루(亭樓)·궁궐·사찰·산수 등에 대해 읊은 것이 대부분이다. 스승인 김종직(金宗直)에게 보낸 시가 있고, 조위(曺偉)와 함께 지리산·가야산 등에 올라 수창한 작품이 상당수에 달한다. 특히 「화산십가(花山十歌)」는 고풍체(古風體)로 안동의 풍속을 노래한 것인데, 당시의 실상을 실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사십팔영(四十八詠)」은 매란국죽(梅蘭菊竹) 등 식물 48종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명작이다.

경주에 있는 신라 태종릉비에 대해 쓴 「제신라태종릉비(題新羅太宗陵碑)」와 김중습이 묘사한 우리나라 지도의 형태를 시로 묘사한 「제김중습소모본국여지도(題金仲習所摹本國輿地圖)」는 모두 고풍체로 되어 있는데, 역사 연구에 일단의 자료가 된다. 그는 해마다 지은 시를 연말에 성종에게 바치라는 명을 받을 만큼 시가 고아하면서 내용과 형식을 겸비했고, 격조와 기상이 높다는 평을 받았다.

유록의 「유송도록(遊松都錄)」은 1476년(성종 7) 당대의 석학인 허침(許琛)·권건(權健)·조위(曺偉) 등과 함께 고려의 도읍지였던 송도 일대를 두루 돌아보고 명승고적을 소상하게 기록한 일기체의 기행문이다.

곡의 「천권곡(天眷曲)」은 응제문(應製文)으로 임금의 사랑을 노래한 가곡이다. 요의 「교방가요(敎坊歌謠)」는 길에서 임금을 환영할 때 부르던 가요이며, 또한 영천·안동향교에 대한 가요가 각각 수록되어 있다.

가의 「음중가(飮中歌)」는 술을 마실 때 부르던 노래이며, 「성황제영송신가(城隍祭迎送神歌)」는 서낭제 때 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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