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극락전의 본존불로 안치된 철불좌상은 현재 도금으로 인해 원래의 모습을 파악하기 힘든 상태이며, 더욱이 법의(法衣) 자락 위로 노출된 상체(양손 포함)는 모두 새로 복원된 것이다. 따라서 철불의 원래 부분은 가부좌(跏趺坐)한 하체와 상체의 왼쪽 부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재 불상은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법의를 걸치고 오른쪽 젖가슴을 드러낸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의 아미타불로 복원되어 있지만, 중간이 결실된 옷주름선의 방향이나 손목의 위치로 보아 원래는 전혀 다른 형식의 철불이었을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주조 당시의 부분을 살펴보면, 왼쪽 어깨에서 가사끈으로 매듭 지워 드리워진 법의의 착의법(着衣法)이 특징적인데, 이러한 가사끈 매듭은 철불에서는 보기 드문 예이다. 가사끈으로 매듭져 드리워진 옷자락의 한쪽은 왼쪽 팔목을 감싸면서 몸 뒤로, 다른 한쪽은 복부로 비스듬히 흘러내렸다. 옷주름은 흐름이 복잡하고 자유분방하지만 힘이 빠져 느슨하며, 양 무릎 위의 옷주름 역시 물결 모양의 굵은 골주름이지만 모두 한쪽 방향으로만 표현되어 도식적인 느낌을 준다.
현실적인 옷주름과 가사끈으로 매듭진 착의법, 그리고 거친 주물에 비추어 고려 후기의 철불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