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대산루는 1600년(선조 33)경 우복(愚伏)정경세(鄭經世)가 고향에 돌아와 지은 건물이며, 누각은 그의 7대손이 지었다고 한다.
계정(일명 廳澗亭)은 정경세가 수학하던 곳으로 입재(立齋)정종로(鄭宗魯)가 지었다고 한다. 우복선생의 종택 동쪽 토석담장을 돌린 방형곽 안에 대산루가 있고, 대산루 앞쪽 방형곽 안에 계정이 각기 남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대산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一자형건물과 정면 2칸, 측면 5칸의 I자형 2층 누각건물이 결합되어 ㅓ자형을 이루고 있다. 一형자건물 평면은 서쪽에서부터 2통칸 마루, 2통칸 온돌방, 부엌 1칸이 이어졌고, 앞쪽에는 툇마루로 연결되어 있다.
부엌 전면에는 2층 누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툇마루와 연결되어 있다. 누각은 정면 2칸, 측면 5칸인데, 누하층은 북쪽 끝에 4칸 광과 앞쪽에 부엌이 연접해 있고, 부엌 앞쪽에는 구들이 시설되어 있다.
누상층은 북쪽에서부터 2칸 서고, 1칸 마루, 1칸 온돌방, 2통칸 누마루가 놓이고, 서고와 마루 후면에는 툇마루를 두었으며 누마루 전면과 좌 · 우측면에는 마루를 조금 내어 밀고 계자각(鷄子脚) 난간을 돌렸다.
계정은 一자 2칸집인데, 마루방과 온돌방 각 1칸씩을 두었다. 독특한 건물 평면과 2층 누각건물에 설치된 구들시설 등은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