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막한 구릉의 양지바른 남쪽 돌출부에 자리잡고 있다. 외방무덤[單室墓]으로서, 널방[玄室]의 크기는 세로 2.2m, 가로 2.5m, 높이 2m이며, 사암으로 쌓은 벽에 회칠을 한 뒤 벽화를 그려 넣었다.
널길[羨道]은 남벽의 약간 동쪽으로 치우쳐 시설되었으며, 서벽 가까이에 널받침[棺臺]이 있고, 천장은 내려앉았으나 모줄임[抹角藻井]이었던 것 같다.
벽화내용은 풍속도와 사신도가 혼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약수리고분(藥水里古墳)의 전통이지만, 연대는 더 내려와 5세기말이나 6세기초경으로 생각되며, 고분의 구조와 벽화로 보아 고구려 중기 벽화고분 중에서도 후기에 속함을 알 수 있다.
인물·풍속 및 사신도를 그린 외칸무덤으로 고구려 벽화고분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며, 특히 바둑무늬 벽화는 고구려시대에 이미 바둑무늬를 건축에도 도입 응용한 의장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