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동 개목이 마을 뒤 높이 100m에 있는 개간으로 파괴된 집터인데, 1965년 김원룡(金元龍)의 지표조사로 돌도끼 · 석기파편 · 민무늬토기 · 붉은간토기[紅陶] 파편들이 채집되었고, 따로 빗살무늬토기편 1점과 차돌석기류들이 있었다.
돌도끼는 검은 각섬편암(角閃片岩)으로 만든 것으로, 길이 12.5㎝의 간조갯날[磨製蛤刃]이다. 석영암석기들은 타제의 긁개형 5점으로서 분명히 인공의 석기들이지만, 민무늬토기와의 공존관계는 분명하지 않다.
민무늬토기는 6개 분 이상의 납작바닥 파편이고, 붉은간토기는 2편으로 두께는 3∼4.5㎜ 정도이다. 빗살무늬토기는 삿무늬[繩蓆文]라고 생각되는 작은 것 1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