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권 7책. 석인본.
1939년 아들 경수(慶洙)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최원식(崔元植)의 서문과 권말에 경수의 발문이 있다.
권1∼7에 시 987수, 권8에 기 35편, 권9에 서(序) 25편, 권10에 설 9편, 서(書) 8편, 권11에 발 3편, 전 1편, 잠 3편, 명 14편, 찬(讚) 8편, 권12에 제문 23편, 권13∼15에 서(書) 81편, 권16에 청사(靑詞) 2편, 만사 1편, 전문 2편, 표 18편, 권17·18에 논 29편, 유장(儒狀) 9편, 권19에 비명 2편, 행장 3편, 권20에 잡저 10편이 실려 있고, 부록은 유사와 가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은 주로 이기에 대한 논술로 <이기문답설 理氣問答說>에서 이는 형이상학적인 도(道)이고 기는 형이하학적인 기(器)이며, 이는 위에서 기를 타고 기는 아래에서 이를 실으니, 서로가 두 가지의 것이 아니면서도 섞이지 않고 한 가지의 것이 아니면서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였다.
<인심도심설 人心道心說>에서는 인심과 도심의 구분이 있는 것은 이기의 구분, 공사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논(論)은 대부분 경전에 나타난 고사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특히 <군산추야독병서론 君山秋夜讀兵書論>에서는 국가가 미리 준비하는 것은 사람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사전에 대책을 세우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이 태평할 때 무예를 닦아 난세에 대비할 줄 알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황의돈효행록 黃義敦孝行錄>에서는 사학자인 황의돈의 효행을 칭찬해 뒤에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효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답황의돈서 答黃義敦書>에서는 학문을 연구함에 있어 편협됨이 없이 유학·불교를 비롯한 동양학문은 물론, 서양학문도 두루 섭렵해 폭넓은 견식을 갖출 것을 당부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몇몇 글들은 한말의 학문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국립중앙도서관과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