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쇠로 만들어졌으며, 그 모양이 서양악기의 심벌즈(cymbals)와 거의 비슷하다.
이 악기는 냄비뚜껑같이 생긴 둥그런 원반 2개의 놋쇠판을 서로 부딪쳐서 소리를 내는 것인데, 놋쇠판 중앙의 불룩하게 솟은 부분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다 끈을 꿰어 그것을 좌우 양손에 잡고 친다.
『악학궤범』권5의 학연화대처용무합설(鶴蓮花臺處容舞合設)에 의하면 구나(驅儺) 뒤에 전도(前度) 「처용무」에서 악사가 동발을 들고 오방 처용 및 여기(女妓)·집박악사(執拍樂師)·향악공(鄕樂工)을 인도(引導)하였고 후도(後導) 「처용무」에 이르면 동발을 든 악사가 먼저 청학(靑鶴)과 백학(白鶴)을 인도하고 그 뒤에 오방처용·인인장(引人仗)·정절(旌節)·개(蓋)·봉화무동(奉花舞童)·여기·집박악사·향악공이 각각 차례로 따랐다.
또한『악학궤범』권8의 향악정재악기도설(鄕樂呈才樂器圖說)에 의하면 동발은 놋쇠로 만드는데 절(僧家)의 바라(鳴鈸)와 같으나 지름이 4촌7푼으로 그 모양이 작다. 뒤에는 사슴가죽(鹿皮)으로 된 끈을 달고 홍라(紅羅)의 끈을 드리운다. 이같이 동발은 절에서 쓰일 뿐만 아니라 처용무의 무용도구로도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