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물은 칼자루끝장식의 몸체에 해당하는 청동칼자루끝이며 1969년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양동리 덧널무덤〔木槨墓〕에서 방격규구사신경(方格規矩四神鏡) 1점, 철검 2점, 철모 2점 등과 함께 출토되었다. 장축 길이 10.5㎝, 단축 길이 5.7㎝, 꼭지 높이 4.3㎝, 말 높이 0.5㎝ 정도이다.
칼자루끝장식은 청동검이나 철검의 자루 끝에 부착하는 일종의 장식구이다. 그 형태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재료도 돌 · 청동 · 흙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하는데 그 중 청동으로 주조한 것이 가장 많다. 이 청동칼자루끝은 전체가 녹청색이나 부분적으로는 황색을 띤 부분도 있으며 부분적으로 박리 또는 결손되었지만 전체적인 상태는 양호하다.
형태는 십자형의 중앙부에 네모기둥모양〔方柱狀〕의 돌기가 세워진 형식인데 십자형의 장축부가 복식으로 되어 있고 그 윗단 양쪽에 네 머리〔四頭〕의 말모양 상(象)이 부착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이다.
이 말모양 상은 십자형의 자루끝장식 장축(長軸)과 평행하지 않고 중심에서 사방으로 향하여 약간 방사상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복식으로 된 장축의 양단이 넓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네모기둥모양의 돌기는 본체인 십자형과 대칭되지 않고 조금 비틀어져 있으며 그 위치도 한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다.
4개의 말모양 상은 그 형태가 사실적인 것은 아니고 경직되어 있지만 간결한 수법을 보여 주고 있어 영천 어은동의 말모양장식〔馬形飾〕과 비슷한 일면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것은 국내에서 드물게 보이는 것으로 매우 주목되는 유물이다.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소장자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의 강덕인이며 현재는 부산광역시립박물관 복천분관에 위탁 보관하고 있다.
이 유물의 연대는 철기시대인 서기 1세기경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가야지역 금속문화의 양상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