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줄임천장은 네 귀에서 세모의 굄돌을 걸치는 식으로 반복해 모를 줄여가며 올리는 돌방무덤의 천장구조이다. 네모난 방의 천장을 만들 때 사용하였으며 완성된 모습을 보면 사각형 속 마름모꼴, 마름모꼴 속 작은 사각형을 볼 수 있다.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유행하였다. 서원 건축양식으로 중앙아시아를 통해 중국에 전해졌고 고구려에서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도입되었다. 안악3호분, 쌍영총, 수렵총, 모두루총 등 고구려 무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구려에서 가장 유행한 모줄임천장은 평행으로 고인 후 삼각고임을 한 형태이다.
‘말각조정식천장(抹角藻井式天障)’이라고도 하며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유행하였다.
평면이 4각인 방의 천장을 만들 때 한 벽의 중간점에서 인접벽의 중간점을 평편석으로 덮어서 모서리를 줄여 이 방법을 2차, 3차 반복해 천장을 완성하는 건축법이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으로 완성된 천장을 올려다보면 4각형 속에 마름모꼴, 마름모꼴 속에 작은 4각형이 보인다.
이러한 천장구조의 기원에 대해서는 중앙아시아설과 지중해설이 있다. 동양에서는 인도에서 발원한 불교가 아프가니스탄 · 터키스탄(Chinese Turkestan)을 통해 간쑤성[甘肅省]을 거쳐서 중국에 전해지면서 사원건축의 형태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에 불교가 전해지면서 함께 들어온 건축양식이다. 그러므로 이 양식은 불교와 관련있는 연화총(蓮花塚) 등에서 보이고 있다.
서양에서의 가장 이른 예는 서기전 4세기경에 만들어진 이탈리아의 에트루스칸(Etruscan)묘이고, 동양에서는 중국의 동한(東漢) 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의 안악3호분(安岳三號墳: 冬壽墓)이 연대가 확인된 최초의 것이다. 따라서 그 분포도 고구려 외에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중국에서는 산둥성[山東省]의 기남화상돌무덤[沂南畫像石墓] · 쉬산현돌무덤[倅山縣石墓], 장시성[江西省]쉬저우[徐州]이국(利國) 등의 돌무덤[石墓]에 나타난다. 허난성[河南省]샹청[襄城]자구(茨泃)의 벽돌무덤〔磚石墓〕의 천장에도 나타난다.
또한 석굴사원의 천장에도 음각되어 산시성[山西省]의 운강석굴(雲岡石窟), 간쑤성의 돈황석굴(敦煌石窟)에서는 암석천장에 벽화로, 병령사(炳靈寺) 제82호 돌방〔石室〕에서는 천장조각으로 되어 있다.
그 서쪽으로는 키질(Kizil)의 석굴사원, 파미르(Pamir)지방에서는 민가의 목조건축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얀(Bamiyan)동굴 · 폴라디(Foladi)동굴에서는 천장조각으로 나타난다. 인도 · 파키스탄에서는 시바(Siva)사원 · 엘로라(Ellora)석굴에서, 네팔에서는 바다리바다(Bhadaribhada)사당에서 보이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니사(Nysa)왕궁, 아르메니아의 목조민가에, 소아시아의 카리아(Caria) · 밀라싸(Mylassa)의 돌무덤에 나타난다.
이탈리아에서는 폼페이(Pompey)고분에 벽화로, 페르기아(Pergia)에서는 돌무덤 천장에 보인다.
우리나라 모줄임천장의 특징적 양상은 고구려 무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안악3호분, 쌍영총(雙楹塚), 수렵총(狩獵塚: 梅山里 四神塚), 천왕지신총(天王地神塚), 강서 수산리벽화고분, 증산 가장리벽화고분, 삼실총(三室塚), 모두루총(牟頭婁塚) 등 고구려시대의 영토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밖에 여주 상리 2호분과 보통리 강원도 통천군 구읍리 고분에서도 모줄임천장구조가 확인된 바 있다.
천장을 올리는 방법으로는 둥글게 모를 죽여가면서 쌓아 올리는 궁륭상과 장대석을 고이면서 올라간 고임식 방법이 있다.
궁륭상 방법에는 돔식 천장과 천장의 네 모서리가 각이 진 꺾음천장[折天障]이 있다. 고임식 방법으로는 모서리각을 줄이는 방법에 따라 팔각고임, 삼각고임, 평행고임 등이 있다. 고구려에서 가장 유행한 천장으로는 평행으로 고인 후 삼각고임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