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4월 14일 단성사에서 개봉되었고, 조선키네마 제4회 제작작품이다. 촬영에 이창용(李創用)·가토(加藤恭平), 출연에 신일선(申一仙)·윤봉춘(尹逢春)·이경선(李慶善)과 일본인 주삼손(朱三孫) 등이다.
줄거리는 젊은 청춘남녀의 사랑에 관한 것으로서 두 연인이 백년해로를 굳게 맹세를 한다. 그러나 악덕부호가 폭력과 금력으로써 남자의 연인을 빼앗는다. 악덕부호가 강제로 결혼식을 올릴 때 들쥐라는 정의의 청년이 결혼식장에 나타나 폭력배들을 한주먹에 물리쳐 버리고 신부를 다시 찾아 연인을 잃어버린 청년에게 돌려준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내용이 얼핏 활극영화 같으나,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성을 상징한 영화이다. 영화가 개봉되자 일본경찰은 다음날 상영금지처분을 내렸다. 사실상 이 영화의 악덕부호는 조국을 강탈한 일제를 비유한 것이고, 애인을 빼앗긴 청년은 바로 한민족을 상징한 것이었다.
일제의 검열제도는 이때부터 강화되었으며,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전편이 상영금지처분을 받았다. 그 뒤 내용의 일부가 삭제되고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