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신(申)필름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52년 한국전쟁 중 배태봉 중사를 포함한 9명의 신임 보라매들은 조국수호의 사명완수를 결의하며 강릉 공군전투기지로 향한다. 기지에 도착한 그들을 팽단장과 나관중 소령은 조종사의 자부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로 맞이한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죽음과 직면해야 하는 그들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 더욱 더 진하고 두터운 전우애를 쌓아간다. 그러던 중 나소령은 배중사에게 그의 가장 절친했던 전우이자 배중사의 선배로 장렬하게 전사한 노도선의 미망인 지선과의 만남을 권유하고, 절망에 몸부림치던 지선과 배중사는 도의에 어긋난 행위라는 팽단장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인을 하게 된다.
한편 이미 미군 측의 강력한 전투기 집중공격으로도 실패한 적군의 주요 전략지구인 협곡 사이의 다리를 폭파하기 위해 논의하던 팽단장은 한국공군의 기술을 과소평가하는 미국 작전참모에게 한국 공군의 명예를 걸고 성공을 다짐한다. 그러나 제1차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출격한 나소령과 배중사가 탄 폭격기는 적군과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중 끝내 폭파되는 비운을 맞이하고 배중사는 부상을 당한 채 적의 진영에 낙오된다.
지선을 부탁하고 전사한 노도선과의 약속, 그리고 그 부군이 된 배중사를 지켜주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한 나소령의 목숨을 건 선전으로 배중사는 간신히 구조된다. 이어 제2차 공격을 시도한 나소령은 다리폭파 임무를 완수한다. 그러나 적의 포탄을 피하지 못한 그는 절규하는 동료와 부하들에게 힘찬 공군이 될 것을 당부하며 장렬한 최후를 마친다.
출연자는 신영균(申榮均)·최은희(崔銀姬)·최무룡(崔戊龍)·윤인자(尹仁子) 등이었다. 공군 본부의 후원으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대규모의 공군장비와 공군이 동원된 스펙터클영화였다. 이 작품의 주제가는 황문평(黃文平)의 작곡으로 공군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널리 유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