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4칸, 측면 2칸의 5량가 겹처마 팔작지붕건물. 1974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평지리는 고령박씨(高靈朴氏)의 중시조 청하공(淸河公)의 고향이며, 조선 숙종대 어사 박문수(朴文秀) 선친의 묘가 봉안되어 있는 곳이다.
만남재는 박문수 선친의 묘 바로 아래에 있는 재실로서, 1670년(현종 11)에 선산을 지키고 문중의 취회소(聚會所)로 사용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현재 ‘嘉慶十八年癸酉六月日(가경18년 계유 6월 일)’의 명문(순조 13년, 1813년)이 적힌 기와가 남아 있고, 「묘각영건유사록(墓閣營建有司錄)」에는 목사 박현규(朴顯圭) 등의 방명(芳名)이 있는데 그 말미에 ‘同治元年壬戊四月十九日午時立柱 二十日巳時上樑(동치원년 임술 4월 19일 오시 입주 20일 사시 상량)’(철종 13년, 1862년) 등의 기록이 남아 있다.
건물 배치는 토석담장을 돌린 장방형 일곽 전면에 솟을삼문을 내고, 그 안에 다소 높게 쌓은 기단위에 남향하여 앉혔다. 건물의 중앙 2칸은 우물마루를 깐 대청이고 좌 · 우협칸에는 온돌방 1칸씩을 두었으며, 대청과 온돌방 앞쪽에는 반칸 규모의 툇마루를 내어밀었다. 기둥은 전면만 원주이고, 나머지는 모두 각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