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탈해이사금 5) 8월복암성(覆巖城)을 들어서 신라에 항복하였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의하면, 백제가 서기 9년(온조왕 27)에 이미 마한을 멸망시킨 것으로 되어 있다. 다만 마한의 여러 소국들이 이때에 모두 백제에 복속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맹소와 같은 잔여세력들은 오히려 백제의 세력권 밖에서 웅거하고 있었던 듯하다. 백제가 이들을 포함해서 전라남도 해안지방까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된 것은 4세기 중엽의 근초고왕 때의 일이다. 『증보문헌비고』여지고에서는 9년 마한 멸망 이후에 보이는 마한 관계기사를 모두 후마한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마한의 장수인 맹소가 신라에 항복한 이 사건은 백제와 신라가 마한지역을 둘러싸고 대립적 관계를 진전해가는 데 있어서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복암성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비정할 수는 없지만, 이 무렵 백제와 신라가 자주 충돌을 했던 오늘날의 충청북도 보은·옥천 부근의 한 성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