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화상법어약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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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화상법어략록(언해) 권수
몽산화상법어략록(언해) 권수
불교
문헌
원나라의 몽산화상 덕이의 법어를 약록한 불교서.
목차
정의
원나라의 몽산화상 덕이의 법어를 약록한 불교서.
내용

1책. 목판본. 현재 5종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동국대학교 소장본(보물, 1984-1 지정), 한제원 소장본(보물, 1984-2 지정),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본(보물, 1984-3 지정), 김민영(金敏榮) 소장본(보물, 1989년 지정), 호림박물관 소장본(보물, 1993년 지정)이다. 이 책은 선(禪) 수행의 길잡이 구실을 하였으며, 조선시대에 널리 유통된 법어 가운데 하나이다.

그 내용은 「시고원상인(示古原上人)」·「시각원상인(示覺圓上人)」·「시유정상인(示惟正上人)」·「시총상인(示聰上人)」·「무자십절목(無字十節目)」·「휴휴암좌선문(休休庵坐禪文)」 등 6편과 고려의 보제존자(普濟尊者) 나옹(懶翁)의 「시각오선인법어(示覺悟禪人法語)」가 수록되어 있는데 조선시대 신미(信眉)가 국역한 것이다.

(1) 동국대학교 소장본(보물, 1984-1 지정)

1책. 동국대학교 도서관 소장. 1467년경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말에 간기가 없어 간행연도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미가 역결(譯訣)한 4법어(四法語)가 합철된 『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이 1467년(세조 13)에 간행되었고, 1472년(성종 3) 인수대비(仁粹大妃: 昭惠王后)가 간경도감판으로 인출한 『몽산화상법어약록』에는 ‘혜각존자신미역해(慧覺尊者信眉譯解)’라는 역해자 표시가 삭제되어 있는 데 비해서, 여기에는 이 표시가 있기 때문에 『목우자수심결』과 같은 연대로 보는 것이다.

(2) 한제원 소장본(보물, 1984-2 지정)·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본(보물, 1984-3 지정)

1책. 서울 이겸로 소장 및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 1472년(성종 3) 인수대비의 발원에 의하여 간경도감판에서 인출하였다. 동일한 판본으로 권말에 갑인소자(甲寅小字)로 찍은 김수온(金守溫)의 인경발문(印經跋文)이 붙어 있다. 이들 판본은 권머리에 역해자의 표시가 삭제되어 있는 것에는 모든 상태가 동국대학교 소장본과 같다.

(3) 김민영(金敏榮) 소장본(보물, 1989년 지정)

1권 1책. 목판본. 서울 김민영 소장. 1472년(성종 3) 인수대비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권말에 갑인소자로 찍은 김수온의 인경발문이 있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본(보물, 1984-3 지정)과 동일한 판본이다.

(4) 호림박물관 소장본(보물, 1993년 지정)

1권 1책. 목판본. 호림박물관 소장. 1467년(세조 13)에 간경도감에서 국역하였다. 덕이의 법어(法語) 6편과 고려의 나옹 혜근(懶翁慧勤)의 시각오선인법어(示覺悟禪人法語) 1편 등 7편의 법어를 조선 초기의 고승 신미(信眉)가 구결하고 국역한 것이다. 이 판본은 동국대학교 소장본(보물, 1984-1 지정)과 1472년(성종 3)에 인수대비의 발원으로 찍어낸한제원 소장본(보물, 1984-2 지정)·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본(보물, 1984-3 지정)·김민영(金敏榮) 소장본(보물, 1989년 지정)과 동일본이다.

여기서 인수대비 인출본은 권수제(卷首題) 다음에 ‘혜각존자신미역해(慧覺尊者信眉譯解)’라는 역자 표시가 생략되어 있고, 권말에 김수온의 인경발문이 실려 있다. 이 판본은 역자 표시를 일부러 칼로 도려내고 땜질되어 있어 역자 표시가 없다. 그러나 권수에 교정인(校正印)이 찍혀 있고 지질 및 인쇄상태로 보아 1467년에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초간본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본문 제4∼7장 뒷면에 조선 후기의 고승이며 한국 다도(茶道)를 정립 한 초의 의순(艸衣意恂)이 1844년(헌종 10)에 필사한 묵서가 있어 초의대사의 수택본(手澤本)임을 알 수 있다. 내용은 『청허당보장록(淸虛堂寶藏錄)』과 이어서 이 보장록이 대흥사에서 유출되었다가 다시 찾은 경위와, 분실에 대비하여 옛 책 뒷면에 베껴 놓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ㅸ’이 나타나는 등 국어사 자료로서 중요하다. 이 중 이겸로 소장본 등은 1472년(성종 3)에 이미 만들어진 책판으로 인출한 것으로, 끝에 갑인자로 된 김수온의 발문이 있다. 원간본에 있던 번역자의 이름이 삭제되고, 주격 표기의 ‘ㅣ’가 달라진 것이 있으나, 이들 책은 완전히 같은 판본이다. 『몽산법어』는 매우 많이 읽힌 책이므로 한문본에도 이본이 많으나, 언해본에도 중간본이 많다.

원간본을 복각한 것은 1521년(중종 16)금강산 유점사, 1523년풍기 석륜암(石輪庵), 1525년황해도 심원사(深源寺), 1543년진안중대사(中臺寺)의 간본이며, 대문의 분단과 행자수(行字數)를 달리하여 간행한 것은 1517년충청도고운사(孤雲寺), 1535년영변 빙발암(氷鉢庵)의 간본이다. 대체로 후자를 따르되,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를 지양한 간본은 1577년(선조 10)순천 송광사판인데, 이 판은 구개음화까지 보여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겸로 소장본을 저본으로 한 영인본이 1954년 통문관에서, 만송문고 소장의 원간본과 심원사·고운사·빙발암·송광사판의 전책과 유점사판의 첫 장과 간기 부분을 영인한 책이 1982년 아세아문화사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은 조선 초기 간경도감에서 국역, 간행된 불교서적 중의 하나로, 불교사뿐만 아니라 초기 훈민정음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동산문화재지정보고서』-1989지정편-(문화재관리국, 1990)
「중세어의 한글자료에 대한 종합적인 고찰」(안병희, 『규장각』 3, 1979)
집필자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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