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무봉사 석조 여래 좌상 ( )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
조각
유물
국가유산
경상남도 밀양시에 있는 무봉사(舞鳳寺) 대웅전(大雄殿)에 봉안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密陽 舞鳳寺 石造如來坐像)
분류
유물/불교조각/석조/불상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1969년 06월 24일 지정)
소재지
경남 밀양시 영남루1길 16-11, 무봉사 (내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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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 있는 무봉사(舞鳳寺) 대웅전(大雄殿)에 봉안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개설

196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 96.5㎝, 무릎 폭 76.5㎝. 무봉사는 773년(혜공왕 9) 법조대사(法照大師, ?∼777)가 현재의 영남루(嶺南樓) 자리에 있었던 영남사(嶺南寺)의 부속 암자로 세운 것이며, 1359년(공민왕 8) 화재로 영남사가 소실되자 이 암자를 무봉사로 승격시켰다고 한다. 이 불상은 원래 영남사지(嶺南寺址)에 있었던 것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놓은 것이다.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은 지금의 장소로 옮길 당시에 대좌(臺座)와 광배(光背)가 없었으며, 근처에서 발굴된 광배를 붙이고 대좌를 새롭게 만들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내용 및 특징

머리 위에는 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으며, 머리카락은 굵고 둥근 나발(螺髮)로 표현하였다. 좁은 이마의 중앙에는 백호가 박혀있다. 살이 오른 통통한 얼굴에는 가늘게 치켜 뜬 눈과 이중의 눈썹선이 반듯한 콧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코는 콧방울이 넓고 인중이 짧고, 입술 아래로는 입술주머니가 도톰하게 자리 잡아 후덕한 인상을 준다. 두 귀는 턱 끝까지 늘어졌으며, 목에는 삼도가 얇게 돌려져 있다.

어깨는 넓고 둥글며 허리는 짧고 두터우며 무릎은 낮고 넓어 전반적으로 작달막한 체구를 보여준다. 양 어깨에 걸쳐 통견으로 입은 법의(法衣)는 너무 두꺼워 신체 굴곡을 자세히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왼쪽 어깨에는 삼각형 띠 주름이 넓게 자리 잡았고, 팔꿈치로는 짧고 간결한 옷 주름이 팽팽히 감겨들었고 팔뚝 위로는 주름이 둥글게 지나가고 있다. 왼쪽 팔뚝을 덮은 소맷자락의 끝단을 S자형으로 뒤집었고, 둥글게 처리한 무릎에는 오른쪽 발목을 덮은 띠 주름과 층단을 이룬 주름이 긴장감 있게 펼쳐져 있다. 특히 왼쪽 어깨에 길게 늘어진 삼각형의 주름이나 양 팔뚝을 덮고 측면으로 둥글게 늘어진 주름, 무릎 좌우로 힘있게 펼쳐진 3단의 층단 주름 등은 예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이나 창원 불곡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등 9세기대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가슴에는 사선으로 내려오는 내의(內衣)와 리본 모양으로 묶은 띠 매듭이 보이며, 그 아래 다리 부분에는 수평으로 얇게 패인 옷 주름이 표현되었으며,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바닥방향으로 내리고 왼손을 하늘 방향으로 보이게 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결하고 있다.

영남사터에 묻혀있던 것을 옮겨 놓은 광배는 새겨진 문양들이 또렷하게 남아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는 두 줄의 볼록한 선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구분하고, 그 안에 다양한 문양을 가득 새겨 놓았다. 가장 바깥 부분에는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화염무늬(火焰文)를 촘촘히 배치하였으며, 그 안에는 5구의 작은 부처를 새겼다. 광배의 전체적인 형태나 문양, 화불의 배치와 표현 등은 경북대학교 소장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1963년 지정), 영주 북지리 석조여래좌상(보물, 1963년 지정) 등 9세기에 제작된 불상들과 양식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뒷면에는 연꽃무늬 대좌 위에 앉아 있는 약사여래(藥師如來)를 조각하였는데, 이렇게 광배 뒷면에 불상이 새겨진 예로는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보물, 1963년 지정), 남원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보물, 1963년 지정), 선산 궁기동 석불상 등 매우 드문 예에 속하며, 당시 불상을 돌며 예불하던 건물의 구조적 특성 및 신앙적 배경이 주불상(主佛像)의 뒷면에도 보조적 성격의 불상을 새기게 된 이유로 생각된다. 선산 궁기동 석불상은 197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은 완벽한 광배를 갖추고 있고, 단정하고 양감 있는 신체표현, 간결해진 옷주름, 화려하고 복잡해진 광배의 표현 등에서 통일신라 후기의 조각 수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광배 뒷면에까지 불상을 조각하고 있는 드문 사례로서 불교 도상 및 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사찰문화재: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남도Ⅱ』(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2010)
『국보』석불 7·8(황수영 편저, 예경산업사, 1986)
국가유산청(www.kh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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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손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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