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606m. 함경산맥의 북단에 있는 신봉(新逢)과 옥성산(玉城山)과의 안부(鞍部)에 있다. 일대의 기반암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무산령은 완만한 북쪽은 두만강의 지류인 회령천(會寧川)으로, 급경사의 남사면은 청진만으로 흘러드는 수성천(輸城川)으로 이어진다.
이 고개는 관북 북부 해안의 청진과 내륙의 무산고원(茂山高原) 북부와 두만강 유역의 회령을 연결하는 요충지이다.
함경선이 개통됨에 따라 청진에서 무산령을 거쳐 회령·온성까지의 교통이 더욱 편리하게 되었다. 따라서, 무산령을 넘는 철도는 루프식(loop式)과 긴 터널을 이용하고 있으며, 도로는 남쪽 창평동(蒼平洞)에서 수성천의 상류 계곡을 따라 무산동에 이른다.
남쪽사면의 수성천은 부령군의 중앙을 남북으로 뻗는 단층곡(斷層谷)을 따라 흐르고 그 계곡이 남북으로 직통하고 있어, 고무산(古茂山)으로부터의 남쪽은 교통로도 비교적 직선으로 뻗었다. 무산령 일대에는 참나무를 기본으로 하는 활엽수가 많이 자란다. 여기에서는 남쪽 청진만의 바다가 바라보이며 부근에 부령팔담(富寧八潭)의 경승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