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지성 ()

현대문학
문헌
1938년, 인문사(人文社)에서 간행한 최재서의 첫 평론집.
문헌/도서
간행 시기
1938년
저자
최재서
책수
1
출판사
인문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문학과 지성』은 1938년 인문사(人文社)에서 간행한 최재서의 첫 평론집이다. 당시 카프 문학이 쇠퇴해가는 가운데 지성을 강조하는 주지주의 문학론을 소개하고 현대 정신으로서의 과학적 비평 방법을 제시하였다. 『문학과 지성』은 1930년대 한국문학 비평론의 큰 흐름을 대표하는 업적으로 평가된다.

정의
1938년, 인문사(人文社)에서 간행한 최재서의 첫 평론집.
서지사항

『문학과 지성』은 1938년 인문사(人文社)에서 간행된 최재서의 첫 평론집으로, 이원조(李源朝)와 저자의 서문이 실려 있다. B6판, 반양장에 총 304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본문에는 「현대 주지주의 문학이론」, 「비평과 과학」, 「비평의 형태와 기능」, 「현대적 지성에 관하야」, 「지성 옹호」, 「작가와 모랄의 문제」 등 19편의 논문과 「언어의 유통성과 진실성」, 「지식인의 노스탈지」, 「전통과 도그마」, 「불행한 비평가」 등 20편의 단평이 수록되어 있다.

최재서는 『문학과 지성』 서문에서 “비평은 무엇보다도 지성의 영위”라는 비평의 근본 태도를 지향했다. 특히 「현대 주지주의 주1과 「비평과 과학 — 현대 주지주의 문학이론 주2에서는 현대 문학의 과도기적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 지성을 강조하는 주지주의 문학의 건설을 주장했다. 전자의 글은 흄(T. E. Hulme)의 ‘불연속적 실재관’과 엘리엇(T. S. Eliot)의 「전통과 개인적 재능」을 소개하면서 이 두 인물의 낭만주의 비판에 주목한다. 후자의 글은 리드(H. Read)의 저서 『정신분석과 비평』과 리처즈(I. A. Richards)의 저서 『시와 과학』을 정리한 글이다. 이 글에서 최재서는 ‘지성’을 중시하는 비평 이론이 점차 ‘과학’을 채용하는 양상을 보인 대표적인 사례로 리드와 리처즈를 소개하면서 조선 문단에 주지주의와 같은 과학적 비평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현대적 지성에 주3, 「지성 주4에서는 현대 정신으로서 지성의 확립과 모랄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당시 유행하고 있었던 카프 문학과 같은 주5를 비판했다. 그리고 「문학발견시대-일(一) 학생과 비평가의 주6에서는 비평의 기능과 구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작가와 독자의 중개인으로서 비평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평의 형태와 주7, 주8, 주9에서는 비평의 세 가지 형태와 기능을 들면서 감성과 이론의 조화와 절충을 함께 하는 비평을 주장했으며, 현대 비평의 주지적 경향과 카프 문학과 같은 사회적 경향을 비교하면서 풍자문학의 성격과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문학 창작의 방법과 태도에 대해서는 「문학발견시대」, 「빈곤과 문학」, 「작가와 모랄」 등에서 “작가는 이미 탕진하여 고갈된 개성을 억지로 과장하여 표현하려 애쓰지 말고, 사회로 뛰어나가서 민중의 감정과 의욕과 예지를 발견하여야 한다”는 점과 당시의 작가들이 실재성과 비속성을 혼동하여 재료의 빈곤에 대한 집착이 지나쳐 오히려 창작 정신의 빈곤을 낳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서 최재서는 문학의 기능은 작가의 의도에 의존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휴머니즘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작가는 독자에 대한 봉사와 계발 및 지도에 대한 필요를 자각해야 할 것을 요청했다. 이때 작가는 철저한 직업의식을 갖추어야 하며, 그런 장인적(匠人的) 근성은 문학 정신이 기댈 수 있는 도덕률로 삼을 수 있어야 할 것을 역설했다.

최재서의 이런 주장들은 실제 비평으로도 이어졌는데, 「현대시의 생리와 성격 — 장편시 『기상도(氣象圖)』에 대한 주10에서는 김기림(金起林)의 장시(長詩) 「기상도(氣象圖)」의 주제와 기교를 분석 · 비판하고, 그 작품이 갖고 있는 풍자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천변풍경(川邊風景)』과 『날개』에 관하야-리아리즘의 확대와 주11에서는 『천변풍경』이 세태 풍정을 묘사함으로써 리얼리즘의 확대를 이룩했으며, 「날개」는 고도로 지식화된 소피스트의 주관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리얼리즘의 심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즉 작가에게는 외부 세계든 내부 세계든 그것을 진실하게 관찰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성실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최재서의 주장인데, 그렇게 볼 때 『천변풍경』은 작품의 전체적 구성을 끌고 가는 사회적 의식이 결여되어 있고, 「날개」는 삽화를 인위적으로 연결하는 데 그침으로써 모럴을 갖지 못했다는 비판을 가했다.

이 밖에도 채만식(蔡萬植)「명일(明日)」김유정(金裕貞)「따라지」를 각각 교훈성과 풍자성을 주된 특징으로 보았다. 또한 이태준(李泰俊)은 비속함을 실재성으로 예술화시킨, 조선에서도 희소한 작가로 평가한 글과, 모윤숙(毛允淑), 임학수(林學洙), 이용악(李庸岳)의 시에 대한 비평도 찾아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최재서가 도입한 주지주의 문학론이 기저가 된 평론집 『문학과 지성』은 당시 이념주의를 표방했던 카프 문학이 쇠퇴하는 가운데 새로운 문학론을 제시함에 따라 문단의 주목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의 문학 창작 방향과 태도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보여줌과 동시에 지성과 과학을 새로운 비평의 방법론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비평은 지성과 모럴로서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함으로써 비평의 현대화를 꾀한 점, 그리고 비평 이론을 실제 작품 비평에 적용시킨 점 등 1930년대 한국문학 비평론의 큰 흐름을 대표하는 업적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윤식, 『한국근대비평사연구』 (한얼문고, 1973)
김흥규, 『문학과 역사적인간』 (창작과 비평사, 1980)
조동일, 『한국문학사상사시론』 (지식산업사, 1979)

논문

박현수, 「최재서의 문학과 정치-낭만주의론과 지성의 의미 변화」 (『어문논총』 54, 한국문학언어학회, 2011)
이성혁, 「최재서의 주지주의 문학론과 현대의 혼돈」 (『한국문예비평연구』 60,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20)
이혜진, 「최재서 비평론의 연속과 단절」 (『우리어문연구』 51, 우리어문학회, 2015)
주석
주1

1934년 8월 7일부터 12일까지 「현대주지주의 문학이론의 건설 — 영국 평단의 주류」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

주2

1934년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비평과 과학 — 「현대 주지주의 문학이론의 건설」 속편」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

주3

1937년 5월 15일부터 25일까지 같은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

주4

1937년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지적협력국제협회담화회보고」라는 공통의 부제를 달고 『조선일보』에 연재. 그 중 제5회분의 본제가 「지성옹호」였음.

주5

제일 차 세계 대전 후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문학 운동. 허무주의를 비판하면서, 당시의 사회적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문학이 개인의 사회적ㆍ정치적 활동뿐만 아니라 미학의 표현에 있어서도 혁명적이고 모험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의 문학론이다. 말로(Malraux, A.), 생텍쥐페리, 몽테를랑 등이 대표자이다. 우리말샘

주6

1934년 11월 21일부터 29일까지 같은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

주7

1935년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

주8

1938년 1월 8일부터 13일까지 같은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

주9

1937년 10월 3일부터 8일까지 같은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

주10

1936년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같은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

주11

1936년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리아리즘의 확대와 심화 — 『천변풍경(川邊風景)』과 『날개』에 관하야」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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