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등은 상간(上干)이었다. 태종무열왕 때 백제·고구려·말갈이 연합하여 신라를 침략하려고 꾀하므로 왕은 필부(匹夫)를 칠중성(七重城 : 지금의 경기도 적성)의 현령(縣令)으로 삼아 지키게 하고, 660년(태종무열왕 7) 7월 당나라와 연합하여 백제를 멸망시켰다.
이에 고구려가 같은 해 10월 군대를 내어 칠중성을 공격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20여일 동안을 선전하였으나 식량이 떨어지고, 또 고구려군이 불을 놓아 공격하므로 필부 및 상간인 본숙(本宿)·모지(謀支) 등과 함께 적을 향하여 화살을 쏘며 끝까지 싸웠다. 그러나 힘이 다하여 11월 1일 필부가 죽을 때 함께 죽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