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왕대는 중국 대륙에서는 남북조시대로서 작은 국가들의 흥망성쇠가 무상한 때였다. 백제도 474년(개로왕 20)에 그동안 한강유역에 구축하였던 국가의 기반을 고구려의 남하로 마침내 상실하고 웅진(熊津)으로 남하하여 국가의 재건에 힘쓰는 시기가 바로 동성왕대라고 할 수 있다.
동성왕은 대륙의 국가인 제(齊)와 손을 잡았다. 이때 북에는 후위(後魏)가 있어서 제와의 사이에 빈번하게 전투가 전개되고 있었다. 후위는 제와 손을 잡은 백제에 대해서도 괘씸하게 생각하여 490년(동성왕 12)에 수십만의 대군을 동원하여 백제에 침공해왔다.
이에 동성왕의 명을 받아 장군 찬수류(贊首流)·해례곤(解禮昆)·목간나(木干那) 등과 함께 대군을 거느리고 위군(魏軍)을 쳐서 대파하였다. 이 공로로 동성왕은 제에 사법명을 정로장군(征虜將軍)에 제수해줄 것을 청하여 그 제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