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5세손 경중(敬中)이 간행하려다 못한 뜻을 받들어 족손 반로(磻老)가 1813년(순조 13)에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상정(李象靖)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정종로(鄭宗魯)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121수, 부(賦) 1편, 권3에 서(書) 3편, 잡저 4편, 서(序) 1편, 기(記) 3편, 제문 2편, 상량문·명(銘)·잡록 각 1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 1편, 묘갈명 1편, 제문 6편, 만사 31수, 봉안문 1편, 축문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잡저의 「문무병용장구지술의(文武幷用長久之術議)」는 문(文)은 천하를 화함으로써 다스리는 것이고 무(武)는 천하를 정복함으로써 다스리는 것이니, 문으로써 다스려지지 않을 때에는 무로써 복종시킬 수밖에 없으므로 문과 무를 병용하여야 하는데, 다만 문이 본(本)이고 무는 말(末)이라고 주장한 내용이다.
잡록에는 기자(箕子)가 우리 풍속에 미친 영향을 높이 평가한 것, 군자의 덕목으로 주경(主敬)을 강조한 것 등의 논설이 실려 있다. 또한, 중국의 서책과 문화 일반 등에 관한 다양한 논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