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이혜손(李惠孫), 자는 유후(裕後). 경주보리진(菩提津)에 거주하였다. 종일 말이 없고 우둔해 보였으나 사물과 의리에 밝아 앞일과 지난일을 모두 알며 통견원문(通見遠聞)의 술법을 구사하였다.
일찍이 시를 지어 “한가로이 뜬구름 바라보니 세상일 알고 고요히 조수를 살피어 천기를 깨닫네(閒望浮雲知世事 靜觀潮水悟天機).”라고 도통(道通)의 경지를 읊었다.
청학산인(靑鶴山人) 위한조(魏漢祚)가 어렸을 때 그에게 도를 전수하여 편운자(片雲子)·이사연(李思淵) 등 8인의 청학동 연단(練丹) 도류를 기르게 하였다. 족벌이 한미하고 가세가 빈곤하여 농상의 업에 종사하다가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