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3책. 활자본. 1744년(영조 20) 손자 인명(寅明)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조현명(趙顯命)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인명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583수, 권4는 소차(疏箚) 34편, 권5는 계(啓) 7편, 서계(書啓) 1편, 서(書) 2편, 권6은 행장 2편, 제문 21편, 권7은 서(序) 4편, 기 10편, 발 2편, 명 2편, 잡저 6편, 부록으로 행장·신도비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 가운데 「청물허북사력견가도소(請勿許北使歷見椵島疏)」에서는 가도(椵島)가 본래 우리나라 땅으로 해적들이 침범하는 요로임을 지적, 북병사(北兵使)가 가도를 지나면서 시찰하자고 요청하더라도 국방상 승낙하여서는 안 된다고 건의하였다.
「사직겸진소회소(辭職兼陳所懷疏)」에서는 백성들이 주인 없는 묵은 논밭을 개간하여 경작한 지 여러 대가 된 것을 궁가(宮家)에서 빼앗아간 것은 불법행위라고 지탄, 이를 시정할 것을 건의하였다.
「호서순무사서계(湖西巡撫使書啓)」는 충청도의 순무사로 나가 조사한 보고서로, 해안의 각 고을에 진보(鎭堡)·전선(戰船)·병기·생산물·고기잡이의 도구, 어선 등의 현황과 민폐 등에 대하여 상세히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