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반석리 석불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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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반석리 석불좌상
보성 반석리 석불좌상
조각
유물
문화재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반석리에 있는 고려 전기의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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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반석리에 있는 고려 전기의 불상.
내용

보성 반석리 석불좌상은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반석리의 천연염색공예관 뒤편에 있다. 불상은 바위를 배 모양으로 다듬은 다음 바위의 전면에 대좌와 광배를 갖춘 형태로 조각되었다. 반석리 석불좌상의 전체높이는 222㎝, 광배 너비는 136㎝, 불상 높이는 160㎝이다.

이 석불좌상은 두광과 신광이 별도로 만들어졌다. 두광은 두 줄의 원형 돋을 띠를 머리 주변에 두르고 폭이 좁은 연화문 화판을 두광 안에 가득 조각하였다. 화판과 화판 사이에는 간엽이 새겨져 있어 마치 연화문 막새기와를 모방하여 두광의 연화문을 조각한 것 같다. 신광은 두광 중간부터 다리까지 크게 호를 그리며 표현된 한 줄의 양각선으로 조성되어 있다. 신광 내부에는 아무런 장식이 조각되어 있지 않다.

불상의 머리는 머리카락이 표현되지 않은 소발(素髮)이다. 머리 중앙에는 큰 육계가 높이 솟아 있다. 불상의 상호는 넓은 편이며 눈썹은 반원형을 그리며 코 부분까지 연결선이 내려가고 있다. 콧대는 좁으며 콧망울은 넓게 퍼져 있다. 눈은 마모가 심하여 정확하게 보이지 않으나 반개한 상태이며 끝이 살짝 올라갔으나 수평에 가깝게 조각하였다. 입은 살짝 도드라지게 묘사하였다. 목에는 삼도가 있다.

보성 반석리 석불좌상은 왼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어깨에 옷을 걸친 편단우견(偏袒右肩)형 법의를 착용하고 있다. 불상의 옷 주름은 층단을 이루며 물결 모양으로 위에서 아래로 부드럽게 흘러내린다. 옷 주름이 끝나는 불상의 왼쪽 하단 지점에는 결가부좌한 불상의 오른쪽 발가락 일부가 옷자락 밖으로 나와 있다. 불상의 오른손은 손등을 밖으로 한 채 복부에 대고 있다.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며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왼쪽 손의 위치를 통해 보았을 때 불상의 수인은 손의 좌우가 바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처럼 보인다. 하지만 왼손의 경우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조각되어 있어 전형적인 항마촉지인 수인과는 다르다. 왼손바닥이 밖으로 향한 모습만을 본다면 불상의 왼손은 입상 형태의 불상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여원인(與願印) 수인과 유사한 모습이다.

보성 반석리 석불좌상은 고려시대에 호남지방에 조성된 일반적인 불상의 형식적 특징을 따르고 있다. 높이 솟은 육계와 두 줄의 양각선으로 두광을 만드는 수법은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에서 보이는 수법이다. 편단우견형 법의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역시 신계리 마애여래좌상과 유사하다. 반원형의 눈썹과 좁은 콧대, 뭉툭한 형태의 콧망울 등은 나주 철천리 석불입상의 상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성 반석리 석불좌상은 고려 시대에 조성된 지방 양식 불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참고문헌

『태봉과 고려 석조미술로 보는 역사』(정성권, 학연문화사, 2015)
「고려시대 탑전 석조공양보살상의 등장과 전개」(정성권, 『불교미술사학』21, 2016)
「나주 철천리 석불입상의 조성시기와 배경」(정성권, 『신라사학보』31, 2014)
집필자
정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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