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목조 삼세불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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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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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의 대원사 대웅전에 있는 조선시대 목조삼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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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의 대원사 대웅전에 있는 조선시대 목조삼불좌상.
내용

대원사의 설립연대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는데 일설에는 일승·심정·대원 등 세 스님이 보덕화상에게 열반종을 배운 뒤 경복사(구이면 광곡리 화원부락)를 떠나 경복사를 바라볼 수 있는 이곳에 대원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목조삼세불좌상이 봉안된 대웅전은 1902년(광무 6년)에 세운 건물이다. 대웅전 뒤에는 고려시대에 조성한 오층석탑이 있다. 대원사 대웅전에 봉안된 이 삼존불은 아미타불·석가불·약사불로 구성되었다. 주존인 석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협시한 삼불의 구성은 조선 후기 사찰의 주전각인 대웅전에서만 봉안되었고, 다른 전각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형식이다. 이러한 삼불 구성은 서방 극락세계의 교주 아미타불-중방 사바세계의 영산교주 석가불-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 약사불이라는 공간상의 구분에 따른 불국토를 형상화한 것이다. 삼세불이 과거불·현재불·미래불을 나타내는 시간 개념의 명칭인 반면에 대원사 대웅전에 봉안된 삼존불은 공간 개념의 불상이기에 그 명칭은 삼신불이나 삼존불 또는 삼방불이 적절하다. 세 불상은 각기 수인만 다를 뿐 조각수법과 크기는 물론 상호 등이 서로 유사한 특징을 보여준다. 중앙의 석가모니불은 높이 130cm로서 좌우의 두 불상에 비하여 약 10여cm가량 크지만 거의 비슷한 규모이다. 자세는 고개를 약간 숙였으며 허리를 곧게 세우고 정면을 향하여 당당하게 결가부좌 하였다. 중앙의 석가여래좌상은 변형 편단우견식 대의를 입었으며 약사와 아미타는 양 어깨와 팔을 모두 덮는 통견 형태의 대의를 입었다. 약사불과 아미타불은 오른쪽 팔을 돌아 내려온 대의자락을 복부 중간 부분에서 왼쪽 대의 아래로 끼워 넣었다. 좌우에 봉안된 아미타불과 약사불은 착의법과 수인이 약간 다를 뿐 석가모니불과 거의 유사한 양식이다. 중앙에 위치한 석가여래좌상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로 내려뜨린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약사와 아미타여래는 손의 위치만 반대되며 수인의 모습은 동일하다. 전체적으로 단정한 조형과 유려한 옷 주름 등에서 17세기 중반의 전형적인 목조 불상의 형태를 보여준다.

참고문헌

『목조불: 2013 중요 동산문화재 기록화사업』(문화재청, 2013)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송은석, 사회평론, 2012)
『조선 후기 조각승과 불상 연구』(최선일, 경인문화사, 2011)
집필자
정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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