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애는 별호이며, 본명 등은 미상이다. ≪규원사화 揆園史話≫의 자서(自序)에 따르면, 그는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전국 각처를 순방하였다.
이 때 지리와 역사, 특히 우리의 잃어버린 상고사나 그 강역(疆域)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그의 저서로 전하여지고 있는 ≪규원사화≫는 고려 말 공민왕 때에 이명(李茗)이 지은 ≪진역유기 震域遺記≫와 중국의 사서(史書)를 참고로 하여 단군고사의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고조선의 실존과 그 고증에 기여하기 위하여 저술한 것이다.
그는 모화사상에 물들어 사대주의만을 능사로 알았던 그 당시 통치자들의 기존 역사관을 과감히 비판하고 새로운 민족사관을 제시하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