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폭포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외설악지역(外雪嶽地域)을 배수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雙川)의 지류가 화채봉(華彩峰) 북쪽 기슭에 만들어 놓은 폭포이다. 비룡폭포의 상류에는 토왕성폭포(土旺城瀑布), 하류에는 육담폭포(六潭瀑布)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폭포에 사는 네 발 달린 용에게 처녀를 바쳐 용을 하늘로 올려 보냄으로써 심한 가뭄을 면했다고 해서 '비룡'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비룡폭포는 토왕골에 있으며 폭포의 높이가 약 16m, 경사도는 약 44°이다. 그리고 폭포가 위치한 지점의 해발고도는 약 370m, 폭호(瀑壺)의 너비는 약 16m이다.
비룡폭포은 설악산에 발달한 다양한 화강암 지형경관 중 하나이다. 설악산을 이루는 화강암은 각종 절리의 발달과 차별침식으로 인해 귀면암, 울산암 등과 같은 기암괴석을 형성하거나 급류, 폭포, 폭호, 소 등과 같은 하천지형을 형성하였다.
비룡폭포는 설악산에 있는 폭포로서 설악산의 지형 형성과정과 그 발달과정이 맞물려 있다. 비룡폭포의 기반암인 설악산화강암은 중생대 백악기 초기에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를 관입하였다. 그후 하천이 발달하면서 토왕골이 형성되었고, 곳곳에 분포하는 절리를 따라 풍화와 침식이 이루어지면서 다채로운 화강암 지형경관이 형성되었다.
육담폭포를 지나 1㎞ 정도 위로 올라가면 높이 약 16m에서 내리꽂히는 힘찬 물줄기 소리가 골짜기를 울리는데, 이 폭포의 물줄기 소리는 무상무념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비룡폭포에 가려면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룡교·학생휴게소·육담폭포·비룡폭포의 경로를 따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