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고승 용수(龍樹)의 『중론(中論)』과 『십이문론(十二門論)』, 제바(提婆)의 『백론(百論)』 등 삼론을 주요경전으로 삼아 성립된 종파이다. 중국에서는 수나라 때 이 종파가 성립되었으며, 특히 고구려의 승랑(僧朗)은 중국에서 삼론학을 집대성하여 새로운 삼론종의 성립에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안에서 삼론종이 성립되었다는 뚜렷한 전거는 전하지 않는다. 다만, 고구려의 혜관(惠灌)이 일본 삼론종의 시조가 되었고, 백제에도 혜현(惠現) 등 적지 않은 삼론학자가 있었으며, 신라에서도 삼론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있었다는 점 등을 미루어, 우리나라에서도 삼론종이 있었으리라고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다.
또, 학자들 가운데에는 중도종(中道宗)과 법성종(法性宗)을 삼론종이라고 보는 경우가 있으나, 이 두 종파도 사료상 이름만 보일 뿐 자세한 내용이 전하지 않으므로 전혀 근거는 없는 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