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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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명고 / 곤충조의 삼시충
물명고 / 곤충조의 삼시충
도교
개념
인체 내에서 수명 · 질병 · 욕망 등을 좌우하는 세 가지 벌레를 가리키는 도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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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인체 내에서 수명 · 질병 · 욕망 등을 좌우하는 세 가지 벌레를 가리키는 도교용어.
내용

삼시충(三尸蟲)이라고도 한다. ≪포박자 抱朴子≫·≪고금도서집성 古今圖書集成≫·≪진고 眞誥≫ 등에 삼시에 관한 설명이 보이며, 구체적으로는 ≪운급칠첨 雲笈七籤≫ 경신부(庚申部)에 상술되어 있다.

<중산옥궤경복기소삼충결 中山玉櫃經服氣消三蟲訣>에는 사람이 백곡(百穀)을 먹기 때문에 사마(邪魔)나 삼시가 체내에 모여 들어 오장육부를 꿰뚫고 다닌다고 하며, <설삼시 設三尸>에는 이 삼시가 상·중·하로 나누어져 있는데, 상시는 이름이 팽거(彭倨)로 보물을 좋아하며, 중시는 팽질(彭質)로 오미(五味)를 좋아하고, 하시는 팽교(彭矯)로 색(色)을 탐한다고 하며, 평시에는 비장(脾臟:지라)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거처설에 관해서 <설삼시소거법 說三尸所居法>에 상시는 이마 가운데의 상단전(上丹田), 중시는 염통 위 3촌 3푼에 있는 중단전, 하시는 배꼽 밑 3촌 7푼에 있는 하단전에 각각 있다고 하였다.

삼시제거법으로는 수경신(守庚申) 이외 경신야축시충법(庚申夜祝尸蟲法)·고치주축(叩齒呪祝)·거삼시부법(去三尸符法)·약물복시법(藥物伏尸法) 등이 있다.

경신야축시충법이란 경신일에 철야하지 못하더라도 손바닥에 태상축(太上祝)을 쓴 다음, 앉아서 고치(叩齒:이를 두드려서 소리를 냄)를 일곱 차례 하고 이마를 치면서 팽거를 소리 내어 부른다.

다음에 고치를 일곱 차례 하고 염통 부위를 어루만지며 소리내어 팽질을 부르고, 그 다음에 고치를 일곱 차례 하고 허리를 잡고 소리내어 팽교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거삼시부법이란 부적을 지니고 다니면서 씹어 삼키는 방법이며, 약물복시법이란 부자(附子)와 같은 여러 가지 극약을 무이(蕪荑:흰비름)와 건칠(乾漆:마른 옻)과 함께 분말을 만들어 하루 한 숟갈씩 2회 7일 동안 복용하는 법이다.

또, 육갑제삼시법(六甲除三尸法)도 있는데, 이는 갑자일(甲子日) 밤에 마당에 정화수 세 그릇을 떠놓고 피발삼궤배(被髮三跪拜:머리를 풀고 꿇어앉아 세 번 절함)한 뒤, 북극삼대군두중진인(北極三臺君斗中眞人)에게 삼시 제거의 뜻을 고하고 주축(呪祝)을 읽으면서 동쪽에 있는 것부터 차례로 정화수를 마시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관념은 인간의 모든 질병, 수명의 단축 내지는 사망을 이 삼시가 상·중·하의 단전을 각각 공격함으로써 생겨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기록으로는 ≪용비어천가≫ 제78장 잔주에 삼시에 관한 전설이 실려 있는데, 삼시의 거처가 머리·장·발로 되어 있고, 1년의 6경신 중 마지막 경신일에 수삼시(守三尸)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유희(柳僖)의 ≪물명고 物名考≫ 곤충조에 기생충의 일종으로 삼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특징은 삼시가 삭망(朔望: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에 상제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참고문헌

『룡비어천가(龍飛御天歌)』
『물명고(物名考)』
『한국의 도교사상』(차주환, 동화출판공사, 1984)
『운급칠첨(雲笈七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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