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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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기림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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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념
부처를 법신 · 보신 · 화신이나 자성신 · 수용신 · 변화신[응신] 등 세 가지 종류로 표현한 불교교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삼신은 부처를 법신, 보신, 화신이나 자성신, 수용신, 변화신[응신] 등 세 가지 종류로 표현한 것이다. 대승불교 시대에 불(佛)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찰하게 되면서, 불신을 그 성격에 따라 이신, 삼신, 사신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설과 자성신, 수용신, 변화신의 삼신설이 채용되고 있다. 법신은 진리를 인격화한 진리불이다. 보신은 바라밀의 수행에 대한 과보로 얻어진 이상적인 부처이다. 화신은 대상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하는 불신이다. 삼신설은 원효 이후에 불교 교학사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목차
정의
부처를 법신 · 보신 · 화신이나 자성신 · 수용신 · 변화신[응신] 등 세 가지 종류로 표현한 불교교리.
내용

우리 나라에서는 불교의 여러 가지 불신설 가운데 삼신설을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다. 불교가 대승불교시대로 접어들자 불(佛)에 대한 고찰이 철학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불신을 그 성격에 따라 2종 · 3종 · 4종이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를 이신 · 삼신 · 사신설이라 하였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삼신설이다.

삼신설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① 법신(法身) · 보신(報身) · 화신(化身)의 삼신설이 가장 보편적으로 설해지고 있으며, ② 자성신(自性身) · 수용신(受用身) · 변화신(變化身)의 삼신설도 채용되고 있다.

법신은 진리를 인격화한 진리불(眞理佛)이다. 초기의 원시불교와 부파불교에서는 오분법신(五分法身)이라고 하여 계(戒) · 정(定) · 혜(慧) · 해탈(解脫) · 해탈지견(解脫知見)의 다섯 가지 교법 자체를 법신이라 하였다. 이 경우의 법신은 법의 집적(集積)이라는 뜻이며, 우리 나라에서는 조석(朝夕) 예불시에 이를 따르고 있다.

대승불교시대가 되자 우주에 충만되어 있는 법(진리)을 인격화하고, 진리의 체현자(體現者)로서의 이상적인 불신을 법신이라 하였다. 이는 수행의 결과로서 실현되는 불(佛)이 아니라 본래부터 그렇게 존재하는 이불(理佛)이다. ‘중생이 곧 부처’라는 것은 이 법신불에 근거한 것이다.

보신은 수용신 또는 등류신(等流身)이라고도 부른다. 보살이 바라밀(波羅蜜)의 수행과 서원이 완성되고, 그 과보로서 얻어진 완전 원만한 이상적인 부처이다. 이를 수용신이라 하는 까닭도 선근 공덕의 보과(報果)를 수용하는 불신이기 때문이다. 이 수용신에는 자수용신(自受用身)과 타수용신(他受用身)의 2종이 있다.

자수용신은 수행의 결과로서 얻어진 불과(佛果)와 자내증(自內證)의 법문을 스스로 수용하고 즐기는 부처이고, 타수용신은 그 깨침의 결과와 뛰어난 법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시켜 사람들을 교화하고 지도하는 부처이다. 신앙의 대상으로서 실제로 존중되는 보신불로는 아미타불(阿彌陀佛)약사여래(藥師如來) 등이 있다.

화신은 응신(應身) 또는 응화신이라고도 한다. 교화의 대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적절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불신이라는 뜻이다. 즉, 보신처럼 시방삼세(十方三世)에 걸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완전 원만한 이상적인 불신이 아니라, 특정한 시대와 지역과 상대에 따라 특정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출현하는 부처이다.

이 화신은 다시 응신과 화신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응신은 상대방에 따라 교화하는 데 편리한 모습을 나타내어 설법하는 32상(相)과 80종호(種好) 등의 상호를 갖춘 불신으로, 특정한 시대와 지역에 출현하는 부처가 이에 해당한다. 화신은 상호를 구비하지 않고 여러 가지 모습을 취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불신이다. 범부의 모습을 취하는 경우도 있고 범천(梵天) · 마왕(魔王) · 축생 등의 모습을 나타내는 일도 있다.

관세음보살은 33가지 모습으로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구제하고, 지장보살은 승형(僧形)을 취한 화신으로서 성문(聲聞)의 모습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이와 같은 삼신설은 신라시대 원효(元曉) 이후에 깊이 연구되어 우리 나라 불교교학사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또한, 우리 나라 사찰에서는 선종(禪宗)에서 말하는 십불명(十佛名) 중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 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석가모니불 등의 삼신불을 많이 봉안하고 있다.

이것은 천태종(天台宗)의 설을 선종에서 채택한 것으로, 비로자나불은 『보현관경(普賢觀經)』에서 설하는 법신이고, 노사나불은 『범망경(梵網經)』연화대장세계(蓮華臺藏世界)에서 천엽백억(千葉百億)의 크고 작은 석가모니불을 화현시키는 보신이며, 석가모니불은 이 천엽상(千葉上)의 천백억화신으로서의 석가모니불을 뜻한다. 이 선종의 삼신설은 고려 중기 이후, 특히 조선시대에 보편화되었다.

참고문헌

『불교개설』(무진장, 홍법원, 1981)
「불신(佛身)에 관한 연구」(이기영, 『한국불교연구,』 한국불교연구원,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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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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