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9칸, 측면 2칸의 익공계(翼工系) 맞배지붕건물. 202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길이 27.0m, 너비 11.8m인 석조기단 위에 세워져 있는 강당(講堂) 건물로 기둥높이는 3.9m이며, 귀기둥은 특히 비대한 자연목을 껍질만 벗기고 다듬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하였다.
안쪽 기둥들도 둥글게 다듬긴 하였으나 거의 자연목 그대로 이용하였다. 지상 높이 0.48m에 하방(下枋)을 지르고 그 위에 마루를 깔았다. 기둥 위에는 창방(昌枋)을 끼우고 기둥머리를 얹은 다음 첨차를 끼워 장여[長舌]와 대들보를 동시에 받게 하였다.
대들보는 중앙 고주(高柱)와 양 평주(平柱) 사이에 각각 걸려 있으며 원목의 구부러진 형태를 그대로 이용하였다. 대들보 위에는 동자기둥을 세우고 중도리와 종량을 받쳤으며, 종량에는 키가 큰 대공(臺工)을 세워 마루도리를 받쳤다.
한편, 종량 중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특이한 기법도 발휘되어 있어 주목된다. 앞면에는 판장문을 달고 양 옆면 1칸에 2쪽 판문을 달았으며, 대웅전쪽은 완전히 개방하였다. 전체적으로 원목을 다듬지 않은 채 사용하여 구조의 단순성과 형태의 장엄함을 얻고 있으나 내부공간의 처리는 조형적으로 잘 정리되지 않은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