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책. 필사본.
이 책은 원래 4대조인 임상원(任相元)이 조선 중기의 인물들의 일화들을 수집, 편찬한 『교거쇄편(郊居瑣編)』에 편자 자신의 저서인 『시필(試筆)』과 『임씨가언(任氏家言)』을 합하고, 또한 『교거쇄편』 중에서 동방(東方)의 문장과 풍토, 중국 고사들을 따로 모아 별집 형태로 연찬(連纂)한 『교거쇄편』 하(下)를 함께 묶어 6책으로 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제1책은 서두에 임상원과 임천상이 병서(幷序)한 『교거쇄편』의 서문이 있다. 본문에는 조식(曺植)·이준경(李浚慶)·김수동(金壽童)·권람(權擥)·김수온(金守溫)·김종직(金宗直)·서거정(徐居正)·인종(仁宗)·하연(河演)·보우(普雨)·이지함(李之涵)·이행(李荇)·노수신(盧守愼)·소세양(蘇世讓) 등 조선 명종대에서 인조대에 이르는 인물들의 유전일화(流傳逸話)를 수록하였다.
제2책에서 제4책까지는 대체로 선조대에서 정조대에 이르는 인물 중에서 제1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거나 언급된 자 중에서 빠진 사항 등에 관한 기술이 있다. 또한 각 항마다 두주(頭註)로 왕대를 밝히고, 유전 또는 원전의 출처를 밝히고 있다.
제5책 임씨가언에는 앞에 소서(小敍)가 있고, 다음에 본문이 있다. 그 뒤에 시필 소서와 추서(追書 : 과거의 일을 좇아서 씀)가 있어 『시필』을 1784년에 찬하고, 추서에서 1786년(정조 10)에 보충한 것을 밝혀주고 있다.
제6책은 별집으로, 편자가 임상원의 『교거쇄편』 중에서 동방문장(東方文章)이나 풍토 및 중국 고사 등을 따로 모아 엮은 것이다. 중국 고사를 제외하고 그 취급연대는 조선 중기 인물의 문장과 풍토에 관한 것이다. 책 끝에는 시필서론(試筆緖論)이 있다.
이 책에는 정사(正史)나 『대동야승』과 같은 야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 실려 있어 조선 중·후기를 연구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이다. 규장각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