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6책. 필사본. 편자·편집 연대 미상.
목차를 보면, 서문·발문이 없고 제1책은 품육(禀毓)·부서(符瑞 : 상서로운 조짐)·산천·도읍·능묘·제작(制作)·인덕(仁德)·성학(聖學)·풍속·군병·전부(田賦), 제2책은 재상(災祥)·병혁(兵革)·사변·사화·붕당·방례(邦禮)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3책은 유림·교원(校院)·효행·충절·정렬·사제(師弟), 제4책에는 가법(家法)·혼인·궁달(窮達 : 가난과 영달)·수요(壽夭)·과거·용인(用人)·관직·재상·간신·수목(守牧)·장수(將帥)·공훈, 제5책에는 문장·시가·총민(聰敏)·장후(奬詡 : 부추겨서 권장함.)·감식(鑑識 : 감정하는 식견)·정직·덕망·염아(恬雅 : 이익을 초탈해 마음이 안정되고 단아함.)·의기·성실·염검(廉儉)·탐치(貪侈)·노망(魯莽 : 아둔하고 거칠은 어리석음.) 등이 있다.
제6책은 해희(諧戱)·보응(報應)·형옥(刑獄)·원왕(寃枉 : 억울하고 원통하게 누명을 씀.)·참험(讖驗)·기예(技藝)·기용(器用)·주식(酒食)·몽매(夢寐)·사망·총묘(塚墓)·영이(靈異 : 신령스럽고 이상함.)·선도·승불(僧佛)·창기(娼妓)·귀신·금수·초목·외국 등으로 되어 있다.
제1책의 품육에는 고조선·신라·부여·탐라·가락 등의 전설이 수록되어 있다. 부서에는 조선 건국의 징조를 비롯, 열성조(列聖朝)들의 탄생과 계위(繼位)에 대한 것이 서술되어 있다. 그 밖의 항목들은 모두 조선시대의 정치·사회에 관한 것으로 각종 제도·문물·풍습 등이 형성되는 과정을 유교적 윤리관에 입각, 항목을 설정하였다. 내용은 대부분 인물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각 항목마다 필요할 때는 부록을 붙여 그에 따른 내용을 서술하고 끝에 출처를 밝혔다. 이에 참고된 책으로 『삼국유사』·『동사강목』·『여지승람』·『필원잡기』·『퇴계집』·『지봉유설』·『국조보감』 등 많은 책들을 들고 있다.
이 책은 현재 4종이 전한다. 규장각도서와 고려대학교도서관본은 6권 6책으로 되어 있고, 장서각도서는 7권 4책, 국립중앙도서관본은 8권 8책으로 되어 있다. 이들 목차를 서로 비교해볼 때, 규장각도서를 기준으로 후인이 권·책과 항목을 새로이 편성,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야사적 성격을 띤 유서(類書)로 사회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