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토기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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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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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와 가야의 고분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는 수레모양의 토기.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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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형토기(車形土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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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신라와 가야의 고분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는 수레모양의 토기.
내용

고분에 부장된 명기(明器)의 일종이다. 일상 생활용품이 아닌 부장품으로 ‘차형토기(車形土器)’라고도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모두 신라고분과 가야고분에서 출토된 것이다. 대표적인 가야지역으로는 진주·창녕·현풍·함안이 있다. 이 가운데 함안 말이산 제34호분(현 4호분)에서는 차바퀴모양토기와 오리모양토기[鴨形土器] 등 이형토기(異形土器)류가 출토되었다.

신라의 것으로는 경주시 황남동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제25호분[甕棺墓]에서 출토된 것이 유일하다. 앞이 트이고 뒤가 막힌 상자모양의 수레와 커다란 2개의 바퀴로 구성된 이 토기는 표현이 매우 사실적이다. 12∼13개의 살로 구성된 바퀴는 굴대[車軸]와는 별도로 제작된 뒤 조립되어서 회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편, 이 밖의 수레토기(수레모양토기)들은 모두 경주를 제외한 경상도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어서 가야문화와의 관계가 밀접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11점이 소개되었는데 계림로고분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수레모양을 그대로 본뜬 것은 한 점도 없다.

특징

형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굽다리 위에 뿔잔 2개를 마주보게 얹고, 다시 2개의 수레바퀴를 각배의 교차 부위에 뿔잔의 방향과 직각이 되게 붙인 형식(A형식)과, 기본적인 모티브는 A형식과 동일하나 뿔잔 대신 작은 컵모양의 용기를 붙인 형식(B형식)이 있다.

A형식은 모두 2개의 뿔잔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벌어진 U자형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다시 고사리모양의 장식을 뿔잔에 붙인 것(A-1)과 아무런 장식이 없는 것(A-2)으로 구분된다. B형식은 모두 2개의 컵이 거의 수직으로 붙어서 예각의 V자형을 이룬다.

A-1형식에 속하는 것으로는 오구라[小倉武之助] 소장품 중 1점과 의령군 대의면 출토라고 전하는 국립진주박물관 소장품이 있다. A-2형식에는 함안 말이산 제34호분(현 4호분) 출토품이 해당된다.

B형식에 속하는 것은 창녕 출토로 전하는 오구라 소장품 1점, 헨더슨 소장품, 역시 창녕 출토로 여겨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2점,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품, 호암(湖巖: 李秉喆) 수집품 등이 있다. 호림미술관 소장품도 약간의 형태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B형식에 속한다.

이러한 차이가 시간적 차이인지, 아니면 지역적인 차이인지는 불명확하다. 다만 경주 계림로 제25호분 출토품만이 수레를 사실적으로 표현했을 뿐, 다른 예들은 예외없이 뿔잔, 잔과 굽다리, 수레바퀴를 결합시킨 것이기 때문에 B형식이 보다 일반적인 형식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의의와 평가

수레토기는 형태상 차이가 있지만 용도면에서 피장자의 영혼을 사후세계로 운반한다는 공통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점에서 배모양토기[舟形土器]·오리모양토기·말모양토기[馬形土器] 등과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이형토기를 통해 당시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함안 아라가야의 고분군』Ⅰ(창원대학교박물관, 1992)
『국립진주박물관도록』(국립진주박물관, 1984)
『명기와 묘지』(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1978)
『호암수집한국미술특별전(국립박물관, 1971)
「가야토기의 연구」(안춘배,『영남고고학』9, 1991)
「가야토기」(이은창,『한국사론』, 국사편찬위원회, 1987)
「새로 발견된 토기수종」(김재원,『미술자료』6, 1962)
『世界陶瓷全集 17 韓國古代』(小學館, 1979)
『大正十三年朝鮮古蹟調査報告』(朝鮮總督府,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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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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