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742년(영조 18) 현손 광정(光靖)·상정(象靖)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광정의 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저자의 연보에 이어, 권1에 시 55수, 서(書) 10편, 잡저 5편, 제문 8편, 묘지 3편, 행적 2편, 권2는 부록으로 묘갈명·묘지명·행장 각 1편, 제문 2편, 만사 17수, 서산영당봉안문(西山影堂奉安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만시가 대부분이다. 서 가운데 김시온(金是榲)과 주고받은 3통의 왕복서신에는 김성일(金誠一)의 문집간행에 관하여 상의한 내용이 실려 있다.
잡저의 「김진사묘표개조후기사(金進士墓表改造後記事)」는 영해에 있는 김택(金澤)의 묘비 글자가 풍우에 마멸되어 보이지 않는 것을 고증하여 찾아낸 일을 적은 것이고, 제문 가운데 「제백형연천공문(祭伯兄漣川公文)」은 조실부모하여 함께 성장한 형이 먼저 연천 임지에서 세상을 떠남을 슬퍼한 애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록에 실린 묘지는 이현일(李玄逸)이 쓴 것으로, 한산이씨(韓山李氏)의 가학(家學)을 상세히 적고 있어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