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1권 2책. 저자는 미상이다. 원래 두루마리에 기록된 것을 백지 위에 잘라 붙여 책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서·발문·목차가 없다.
제1책에는 1686년(숙종 12)부터 1721년(경종 1) 3월 5일까지의 사실로 장씨(張氏)가 왕의 총애를 받아 숙원이 되면서부터 왕자 윤(昀 : 뒤의 경종)의 탄생, 인현왕후(仁顯王后)의 폐서인, 인현왕후의 복위, 왕자 금(昑 : 뒤의 영조)의 탄생, 민비의 죽음, 장희빈의 사사(賜死) 등 궁중비사가 실려 있다.
또한 이를 둘러싸고 벌이는 서인·남인간의 상소를 통한 정쟁과, 남인이 제거된 뒤 노론·소론간의 알력, 경종이 즉위한 뒤 왕제(王弟)를 세제로 세우는 문제를 둘러싼 노론·소론간의 분쟁 등의 사실이 실려 있다.
제2책에는 1721년 3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의 사실로 노론세력이 중심이 되어 세제를 책봉한 것과 세제가 대리청정하게 된 것까지의 사실이 실려 있다.
이상은 조선시대 당쟁이 가장 심했던 숙종과 경종대의 양상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사대부간의 당쟁이 왕실의 척족세력과 밀착되어 정계를 움직여 나가는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내용으로 보아 저자는 소론세력이 일단 제거된 1724년경에 노론의 입장에서 기록한 것으로 추측된다. 장서각도서에 있다.